복강경 수술에 성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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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에 성역 없다
  • 박현
  • 승인 2005.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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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한호성 교수, 췌십이지장 절제술 성공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강흥식) 외과 한호성 교수팀은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췌장종양 환자에게 복강경수술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명 "휘플" 수술이라고 부르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암이나 담도암, 십이지장암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로 췌장 일부와 담낭, 담도, 십이지장 등 복부 장기를 한꺼번에 절제해야 하는 최고난도의 수술.

이 수술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고 사망률도 높아 일반적인 수술 방법인 개복 수술로도 그 분야의 전문가만이 시행할 수 있는 어려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한호성 교수는 2005년 5월 췌장에 종양이 발견된 60세 남자 환자에게 복강경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이어 6월과 7월에도 췌장종양으로 인해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필요한 환자 2명에게도 복강경으로 수술을 시행해 무사히 퇴원했다.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상처 크기가 작아 환자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에 시행되는 예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세계적으로도 수술하는 기관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복강경수술의 가장 고난이도 수술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수술을 주도한 한호성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성공함으로써 거의 모든 외과 분야의 수술이 복강경으로 가능한 기술력을 갖게 되었고, 우리나라 외과의 복강경수술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선진 대열과 나란히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호성 교수팀은 간암 환자에서 간 우후구역의 복강경수술, 간내 결석의 복강경수술,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복강경수술 등을 세계최초로 시행한 바 있으며 그 외에도 복강경 분야의 많은 수술을 국내외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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