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 대형화될수록 멸종 위험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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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동물 대형화될수록 멸종 위험성 높아져
  • 윤종원
  • 승인 2004.10.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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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동물이 대형화될수록 멸종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30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블레어 반 발켄버그 교수는 육식동물이 전반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같은 대형화는 큰 먹잇감에만 의존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대형 육식동물이 쥐나 토끼를 사냥할 경우 사냥에 드는 에너지가 먹잇감에서 얻는 에너지보다 더 들어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육식동물은 큰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해 턱과 이가 발달하는 등 특화를 진전시키며 사냥터도 넓게 확보해야할 필요성이 생긴다.

이같은 변화는 결국 환경이 변할 때 대형 육식동물의 생존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며 주기적으로 대형 포식자들이 멸종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발켄버그 교수는 설명했다.

발켄버그 교수는 개와 늑대 종류의 변화 과정을 연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인간의 출현 이전에도 이같은 멸종 현상이 반복됐음을 조사해, 동물의 멸종을 사람의 탓으로 돌릴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언스지에 실린 또다른 논문은 최근 멸종된 동물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고생물학자 앤토니 바노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은 홍적세 말기인 5만년전-1만년 전 사이에 멸종된 매머드등 대형 동물의 경우 인간과 기후 변화라는 두 요인이 모두 멸종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바노스키는 오늘날 기후변화가 홍적세 말기보다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인간이 동물 서식지를 잠식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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