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대학 의과대학의 욘-카르 주비에타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가짜 진통제를 진짜라고 속여 먹였을 때 뇌에서 자연진통물질인 엔도르핀이 분비된다는 사실이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주비에타 박사는 건강한 남자 14명(20-30세)에게 턱에 무해한 식염수를 주사해 통증을 일으킨 다음 진통제라고 속이고 가짜 진통제를 투여했다.
이와 함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뇌의 진통메커니즘인 뮤-오피오이드 수용체의 활동을 측정한 결과 통증관련 4개 뇌부위에서 엔도르핀 활동이 증가하는 것이 포착되었다.
또 이들에게 20분에 걸쳐 15초마다 통증의 강도를 기록하게 한 결과 9명은 통증이 크게 가라앉았고 나머지 5명에게서도 어느정도 진통효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플래시보 효과가 단순한 심리적 반응일뿐 실체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학설을 뒤엎는 것이다.
주비에타 박사는 앞으로 여성과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실시해 이러한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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