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잉어.붕어.쏘가리서도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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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잉어.붕어.쏘가리서도 발암물질
  • 윤종원
  • 승인 2005.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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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중국산 장어에 이어 잉어, 붕어 등 민물고기 5종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홍콩 식물환경위생국은 세관 및 도매시장에서 11종 23마리의 민물고기 표본을 추출해 화학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잉어, 붕어, 쏘가리, 초어(草魚), 대두어(大頭魚) 등 5종 7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어종은 특히 홍콩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생선으로 모두 중국 대륙에서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2마리의 장어 표본 검사에서도 89%인 55마리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에디 찬(陳育德) 홍콩 위생복리식물국 부국장은 중국 대륙에서 들어오는 유해물질 함유 수산물에 대한 검사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 급파됐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주로 섬유, 목재, 잡화 등의 염색에 사용되는 안료로 과거 양식장에서도 세균, 곰팡이, 기생충 방지약으로도 사용되다 1990년대초 이후 발암 가능성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중국 어민과 기업인들은 최근에도 식품 가공 및 제조 과정에서 값싼 말라카이트 그린을 살균제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대륙이 모든 물고기에 대해 반출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홍콩 시내에서 물고기 가격이 40%나 뛰어올랐으나 홍콩 당국은 수입금지 조치를 아직까지 미루고 있다.

홍콩은 지난해 초어를 573만㎏이나 중국에서 수입하는 등 민물고기의 80%를 중국 수입품에 의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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