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제 야생고양이 번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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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복제 야생고양이 번식 성공
  • 윤종원
  • 승인 2005.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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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전자 복제로 탄생한 아프리카 야생고양이 3마리가 건강한 새끼고양이들을 낳아 세계 최초로 복제 야생동물 번식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소재 오더번 멸종위기 종 연구센터가 공개한 이 연구 결과에 따라 멸동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번식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옅은 갈색으로 등 부분에 세로 줄무늬가 있고 귀가 쫑긋한 여덟 마리의 새끼 고양이는 복제 고양이인 수컷 디토와 2마리의 암컷 마지와 캐티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들 복제 고양이 세 마리는 모두 아프리카 야생고양이 2마리의 냉동배아를 집고양이 한 마리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태어났다.

센터측은 마지가 지난달 26일 새끼 5마리를 낳았으며 캐티는 이달 2일 3마리를 낳았다고 전했다.

오더번 자연 연구소의 론 포먼 소장은 "전세계 동물들을 위한 엄청난 가능성을 여는 과학적 여정에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새로 태어난 고양이들을 올 연말께 오더번 동물원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터 국장인 베치 드레서 박사는 "복제과정을 개선하고 복제동물의 번식을 성공시킴으로써 불임인 사람의 유전자를 소생시키거나 야생동물의 유전자를 되살릴 수 있게 됐다"며 나아가 오래 전에 멸종됐지만 유전학적으로 가치있는 동물들도 가죽부분이 적절히 냉동보관 됐다면 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의 성공은 한편으로는 소설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쥐라기 공원"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낳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여러 종의 고양이들 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봉고영양과 타이완표범,일부 아프리카 야생동물종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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