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새로운 간질진단 뇌 스캐닝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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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새로운 간질진단 뇌 스캐닝 기술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5.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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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의사들이 간질의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뇌 스캐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약물로 치료가 힘든 심한 형태의 간질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게 됨으로써 수술로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멜버른 대학 간질 연구소와 멜버른 뇌 연구소 의사들은 난치성 간질을 야기하는 뇌 속의 손상된 부위를 새로운 기술로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뇌 속의 흠집은 지금까지 사용돼온 스캐닝 기술로는 확인이 거의 불가능했다.

간질 발작을 없애기 위한 수술은 80% 정도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나 수술로 고칠 수 있는 환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오히려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스캐닝 기술을 사용하면 수술 대상자를 쉽게 가려낼 수 있게 된다.

멜버른 대학 간질 신경의학자 잉그리드 쉐퍼는 "새로 개발된 기술이 간질 환자들의 치료방법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간질 환자들은 지금까지 자기공명영상 스캐닝으로 진단을 받은 뒤 평생 동안 발작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손상된 뇌 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자기공명영상 스캐닝은 뇌 조직의 손상된 범위는 물론이고 정확한 부위를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아 의사들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술이 뇌 속을 보다 광범위하게 영상으로 보여준다며 의사들이 이 기술로 환자들을 진단한 뒤 40여명에 대해 수술을 실시해 20여명은 완전히 발작이 사라지고 10여명은 수술 뒤 1주일에서 1년 사이에 발작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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