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폐암환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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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 폐암환자 증가세
  • 윤종원
  • 승인 2005.08.1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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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는데도 폐암에 걸리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과거 폐암은 흡연자 혹은 흡연경력이 있는 사람의 질병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정확한 통계를 구할 수는 없지만, 최근 비흡연자, 특히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의사들은 말하고 있다.

뉴욕 마운트시나이의대의 흉부외과과장인 스콧 스원슨은 "매주, 매달 우리 병원을 찾는 비흡연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대략 매년 폐암 진단을 받는 환자 중 약 15%가 비흡연자 그룹에 속한다고 어림잡고 있다. 미국에서만 연간 2만8천500명쯤 된다.

척추를 다쳐 전신마비로 고생하다 사망한 영화 `슈퍼맨"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내 대너 리브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지만 최근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받고있다.

그러나 최근 왜 비흡연 폐암환자가 늘어나는지 아직 아무도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간접흡연, 주택이나 지하실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오는 방사성가스인 라돈가스나 다른 환경적 요인, 가족력,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발병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의사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비흡연 여성이 폐암에 더 취약한 이유로는 여성의 경우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인체 메커니즘이 남성보다 떨어지며, 남자보다 비흡연인구가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은 설명하고 있다. 혹은 호르몬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다.

단지 비흡연 폐암환자와 흡연 폐암환자는 유전적으로 다르다. 비흡연 암환자는 이레사, 타르세바 등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표적치료법이 잘 작동할 수 있는 유전적 신호를 갖고 있는 경향이 있다.

폐암은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너무 늦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비흡연자라 해도 폐암 가족력이 있는지, 혹은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됐는지, 석면이나 다른 환경적 위험요인에 노출됐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상시와 다른 기침에 지속적으로 시달릴 경우 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고, 40세쯤에는 폐암을 체크하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좋다고 의사들은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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