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베, 고엽제 관련 합동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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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 고엽제 관련 합동 워크숍 개최
  • 윤종원
  • 승인 2005.08.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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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당시 미국이 대량으로 살포한 고엽제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베트남이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미 대사관 소식통을 인용해 고엽제 후유증 완화책 등을 모색하기 위한 미-베합동 워크숍이 하노이에서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후원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양국 의사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과 다른 유해 화학물질을 파괴 또는 감소시키는 기법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 워크숍에서는 양국이 획득한 다이옥신의 폐해 경험과 정보를 교환하며, 이에 대한 환경적.공학적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VNA는 보도했다.

또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갖고 있던 고엽제 보관소의 현상태에 대한 분석과 함께 주변 토양을 가장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편 베트남고엽제피해자협회(VAVA)의 쩐 쑤언 투 부회장은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체와 토양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트남전 당시 미국이 20여 가지의 각종 고엽제 8천만ℓ를 무차별 살포했으며, 살포 지역 규모는 베트남 남부 지역의 4분의1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엽제에 직접 노출된 사람도 210만∼48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그는 밝혔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암, 유전자체계 불균형, 기형아 출산, 신경계 파괴 같은 신체적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지하 2m 깊이 까지 토양이 오염돼 있는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VAVA는 미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국제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당했다. 그러나 VAVA는 국제인권단체 등과 연대해 고엽제에 대한 미 정부의 책임 시인과 제조사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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