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약사 활동 위한 제도적 뒷받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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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약사 활동 위한 제도적 뒷받침 필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4.06.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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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조윤숙 소아조제파트장, "환자 침상 옆에 약사도 필요하다"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안전한 약물사용을 위한 약사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이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조윤숙 소아조제파트장은 6월14일 코엑스에서 열린 병원약사회 학술대회에서 약물 오·남용 중재를 위한 약사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파트장은 6월19일부터 복약지도 의무화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되고 심평원의 DUR 시행, 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 등 환자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모든 오류를 방지할 수 없기 때문에 약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파트장은 "환자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시스템만으로 모든 오류를 막을 수는 없다"며 "약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약사들이 환자안전을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조 파트장은 "미국·영국·캐나다 등 잘된 시스템을 보면 병원에서 약사의 역할이 임상약사의 역할로 바뀌고 있다"며 "임상약사의 역할이라는 것은 환자침상 옆에 약사가 있다는 뜻으로 우리나라는 인력·수가 구조가 조제에 기본이 되어 있다보니 침상으로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조 파트장은 팀의료 업무 필수인원에 약사가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 현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팀업무 필수인원에 약사가 들어가 있지 않다보니 침상까지 가서 복약상담을 하는 것의 이점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병원의 현실"이라며 "각 파트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약사들에게 그런 기회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 파트장은 "서울대병원의 경우 약사들이 중환자들을 위한 팀의료 활동에 들어가고 있는데 수십 가지 약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용량 등 처방오류의 중재에 나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약사에 대한 수가가 조제와 복약지도료 등으로만 구성돼 임상업무에 추가되는 비용이 없다는 점에 병원에서 투자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조 파트장은 "약사의 역할을 체계화시키고 제도화시키는 것이 향후 약물사용에 따른 의료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부분이 될 수 있다"며 "임상약사의 역할로 점차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약사가 수행하는 여러 중재활동은 환자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내년이면 약대 6년제 졸업생이 처음으로 배출되는데 환자중심의 임상약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약사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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