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도 민의를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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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도 민의를 따라야 한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03.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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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지적, "분란의 소용돌이 함께 극복하자"
“중심성성, 중구삭금(衆心成城, 衆口鑠金). 대중의 마음은 성을 이루고, 대중의 입은 무쇠를 녹인다.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성을 쌓는 것처럼 나라도 견고해진다. 또 여러 사랍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무쇠마저도 녹일 수 있을만큼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3월29일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중국 고사를 비유하며, "백성의 원성이 잦은데, 어찌 종소리가 아름답게 들리겠냐"고 말했다.  의료계도 민의를 저버리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의사 사회가 현재 과별, 직역간을 넘어 세대간 갈등까지 심해져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후배의사들에게 희망의 앞날이 보이도록,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번 의정협상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무서움과 비겁함을 보았다”며, “분란의 소용돌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치사를 통해 “의료계는 지난 40년간 미래준비와 개혁 없이 후퇴를 반복해왔다”며 “이제는 필요한 갈등이라면 겪고, 이를 극복해 바뀐 의료환경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의정협상 문서화 약속도 안 지켰다”며, 모든 회원의 지혜로운 선택을 기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함께 소통하면 시민을 위한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의사 의견을 많은 듣겠다”고 했다.

국회 박인숙 의원과 문정림 의원도 “의료계와 정부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를 조심해야 한다”며, “국민생명과 건강의 이익과 위해 여부를 따져 행동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총회에서는 △각종 동호회 지원으로 회원 친선 도모 △미가입 회원 가입 유도 대책 강구 △불합리한 의료관계법 개정 추진 등을 골자로 한 2014년도 사업계획과 이를 토대로 지난해 보다 806만여원이 증액된 28억147만여원의 새해 예산을 확정했다.

또한 진행위원 등 보조의원 지명과 함께 △예산·결산심의분과위원회 △법령 및 회칙심의분과위원회 △제1토의안건(정책)심의분과위원회 △제2토의안건(보험)심의분과위원회 등 4개 분과위원회의 심의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어진 감사보고에서 박영우 감사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서울시의사회장을 의정협의체 협상 단장으로 임명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이면합의 등을 빌미로 협의를 파기하고 서울시의사회장의 역할을 무력화시켜 불협화음을 일으킨 책임은 의협 회장에 있다." 며 "향후 이러한 부당한 처사가 반복될 때는 서울시의사회는 독자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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