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3월24일 총파업 유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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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3월24일 총파업 유보 확정
  • 박현 기자
  • 승인 2014.03.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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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오 회관서 투표결과 공개…파업 반대 62%

오는 3월24일 에정돼 있던 의료계 총파업은 무기한 유보됐다. 의정 협의결과를 받아들이고 파업을 유보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0일 정오에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총파업 결정 투표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총파업 결정투표의 모집단은 의협이 파악한 유권자 수 6만9천923명에 투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온 1만3천명이 더해져 대략 8만2천명 정도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총 4만1천226명이다. 이들 중 '의정 협의결과를 수용하고 파업을 유보하자'는 의견에 동의한 회원은 총 2만5천628명으로 62.16% 달했다.

반면 '의정 협의결과를 거부하고 총파업에 나서자'는 의견을 보인 회원은 1만5천598명으로 37.84%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결과 발표 직후 노환규 회장은 "정부가 앞으로 의정 협의결과를 성실히 수행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이번 파업은 유보됐지만 만약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의견수렴 없이 또 밀고 나간다면 의사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회원들이 파업강행이 아니라 파업유보를 선택한 것은 의정 협의결과에 만족해서라기 보다는 파업에 대한 부담감 등 여러가지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의원협회와 전국의사총연합 등 개원의사들로 구성된 단체들은 의정 협의결과를 강력 비판하며 투표중단까지 요구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협이 투표결과대로 의정 협의결과를 수용하고 파업을 유보할 경우 의료계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노환규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책임론이 대두될 수 있다.

한편 투표결과 발표에 앞서 노 회장은 보건복지부 측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한 명확한 최종입장을 요구하며 발표를 미루기도 했다.

결국 복지부는 "건정심 관련 혼란사항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복지부는 의정 협의결과를 인정하고 따르기로 했다"고 밝혀 투표결과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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