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뇌혈관질환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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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뇌혈관질환 환자 급증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12.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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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통계

겨울철, 운동부족 혈압상승 등으로 뇌출혈이나 뇌동맥류 등 뇌혈관 질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으로 혈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은 금연, 운동 등을 통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2월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통계에 따르면 뇌동맥류나 뇌출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8만3천명에서 지난해 11만8천명으로 42%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2천996억원에서 4천926억원으로 60% 불었다.

계절별로는 6년 평균 겨울철(12~2월) 환자가 5만8천7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 가을(9~11월) 5만3천462명 △ 여름(6~8월) 5만2천542명 △ 봄(3~5월) 5만2천522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50대(27.2%)·60대(25.6%)·70대(22.0%) 등 중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추워지면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운동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며 "또 고혈압·당뇨·흡연·고지혈증·음주·심장병 등과 관련이 있는만큼 나이가 많을수록 흔하다"고 설명했다.

뇌혈관 질환은 크게 뇌동맥류와 뇌출혈로 나뉘는데, 뇌동맥류는 뇌의 혈관벽이 약해져 꽈리 모양처럼 혈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주로 뇌를 둘러싼 약간 굵은 혈관에서 발생하므로, 꽈리가 터지면 대부분 뇌를 둘러싼 막(뇌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나타나게 된다. 뇌동맥류 파열은 심한 두통과 의식 저하를 동반한다.

뇌출혈은 뇌 속의 작은 혈관들이 터지는 것으로, 의식장애·반신마비·언어장애 등을 겪게 된다.

양 교수는 "뇌혈관 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고혈압·당뇨·흡연·고지혈증·음주·심혈관질환 등 위험인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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