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살리는 신개념 의료전달체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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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살리는 신개념 의료전달체계 있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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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 서울성심병원장, "메이저과 한정 2차 선택 필수로" 제시
대부분의 병원들이 어렵지만 특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전달체계가 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월12일 열린 대한중소병원협회 송년세미나에서 서울성심병원 이송 병원장(전 중소병원협회 부회장)은 중소병원을 살릴 수 있는 해법으로 신개념 의료전달체계를 소개했다.

이 병원장은 현 의료계의 어려움은 의료전달체계에서 비롯된 만큼 의료전달체계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해결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 병원장은 중소병원협회 송년세미나를 통해 "의료전달체계 이외의 요인만 고치는 것은 문제해결이 안 된다"며 신개념 의료전달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신개념 의료전달체계는 1차의료기관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 3차의료기관으로 가는 형태에 변화를 준 것이다.

이 병원장은 “메이저 진료과목인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에 대해서는 2차기관 선택에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과목은 경증환자 및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인 만큼 3차기관으로 가기보다 지역 거점병원이자 종합병원인 2차기관을 이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병원장은 "복지부에서도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발표 당시 3차기관의 역할을 교육 및 연구에 중점하라는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경증환자 및 만성질환자를 보는 것은 고시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이너과인 정형외과, 신경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은 1차기관에서 3차기관으로 갈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과목은 1차진료 이후 2차진료는 불합리한 의료이용 형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1차진료 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면 기존과 동일하게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3차진료를 받으면 된다.

보건복지부 지정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병원계 정책에 많은 관여를 해 왔던 서울성성심병원 이송 병원장이 제시한 중소병원 경영난 해결책으로 제시된 새로운 개념의 의료전달체계가 정부 및 관련 부처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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