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건보수가 '병원'보다 '의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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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건보수가 '병원'보다 '의원'이 높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10.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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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별가산율 반영된 환산지수, 역전 현상 보여
안철수 의원, “의료질 향상 위한 동기 부여해야”
수가협상 구조에 공급자들이 의료질 향상이나 비용절감을 위한 경쟁을 조성도록 하는 여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철수 의원은 올해 6월초에 체결된 건강보험공단의 수가계약을 조사했다.

2014년 수가인상율은 병원 1.9%, 의원 3.0%, 치과 2.7%, 한방 2.6% 약국 2.8%, 조산원 2.9%, 보건기관 2.7%로 평균 2.36%를 나타냈다. 의료행위는 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라는 단가를 곱해 결정되는데 여기에 의료기관 규모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종별 가산을 더하게 된다. 

병원과 의원만의 수가를 살펴본 결과 병원은 2008년 이후 연 평균 1.67%가 인상됐고, 의원은 2.51%가 인상됐다. 종별가산율이 반영된 2014년도 병원의 환산지수는 82.6, 의원은 83.0으로 수가역전이 이뤄지며 인상율의 차이가 누적돼 종별가산율의 의미가 사라지게 됐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이 점수는 진찰료나 입원료, 혈액, 식대 등을 제외한 모든 의료행위에 적용되는 것으로, 작은 차이이기는 하지만 병원의 진료비가 의원보다 낮아지게 된 것.

환자의 입장에서는 본인부담금 비율의 차이로 인해 여전히 동네 의원이 낮다고 여겨지게 되지만 공단부담금이 포함된 수가는 의원이 실질적으로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종별 가산율을 조정해야 한다거나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가 높다는 것에 대한 지적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현재의 수가협상 구조는 공급자들 사이에 의료질 향상이나 비용절감을 위한 경쟁을 조성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게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수가협상이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의 질을 담보하고 효율성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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