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 사랑의 인술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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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 사랑의 인술 전파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3.09.30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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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카자스흐탄 난치병 환아 초청 진료
고려인협회와 의료협력 MOU 체결, 현지 교포 의료지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공화국 난치병 환아를 위한 치료의 손길을 적극 넓히고 있다.

그 동안 카자흐스탄공화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카자흐스탄 주정부의 보건당국 및 의료계와 꾸준한 교류를 가져온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5월 현지에서는 치료가 어려운 선천성 심장병 남자 환아를 의뢰받아 무료 초청 진료를 시행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한 환아와 그 가족의 모습은 카자흐스탄 국영방송에서 취재 보도해 카자흐스탄 전역에 널리 알려졌다.

이후 세브란스의 높은 의료수준이 현지에서 널리 확산된 가운데 9월21일부터 의료협력 차 현지를 방문한 김형중 부원장과 구성욱 척추신경외과 교수 등 강남세브란스 방문단에게 다시금 현지 보건당국에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환자에 대한 진료를 또 의뢰했다. 이에 방문단은 9월27일 오후 서울의 병원과의 원격화상진료를 통해 사전 진료를 진행했다.

환자는 4세 여자 어린이로 출생 직후부터 오른쪽 정수리부터 시작된 모반이 점차 커지면서 오른쪽 머리는 물론 오른쪽 귀와 눈 주변까지 번지는 상태로 까지 이르렀으나 이를 치료할 성형외과 전문의가 없어 치료를 못하고 있었다. 사전 진료기록 검토와 이날 화면으로 환아의 상태를 살펴 본 홍종원 강남세브란스 성형외과 교수는 ‘피지샘 모반’(Nevus sebaceous)질환으로 우선 진단된다며, 수회에 걸친 절제술과 피부이식술을 통해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지를 방문 중에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방문단은 진료를 의뢰한 현지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해당 어린이 환자를 서울로 초청하기로 하고 그 비용 또한 병원 의료협력기금과 외부 후원기관을 통한 무료 진료를 진행하기로 해 환자 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또한 강남세브란스 방문단은 체류기간 동안 현지 한국계 교포들의 협의체인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의료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의료자문 서비스와 함께 강남세브란스에서의 진료 및 건강검진 시 신속한 수속과 각종 진료편의 서비스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카자흐스탄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난치성 환아에 대한 초청 진료 진행에 대해 안철우 강남세브란스 국제진료소 소장은 “국경을 넘어 어려운 현지인과 시대적인 상황으로 이역만리서 삶의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에게 세브란스의 앞선 의술을 나눈다는 점에서 사랑 실천의 세브란스 사명 구현과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을 중앙아시아권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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