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 응급환자 전원 전담기구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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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간 응급환자 전원 전담기구 마련해야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3.09.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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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뢰 창구 일원화 효율적인 진료 가능

 

국내 응급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병원 간 응급환자의 전원을 담당할 전담 기구의 설치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에 열려 효과적인 응급의료전달체계 수립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9월6일 오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응급의료전달체계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응급환자의 적절한 진료기관으로의 신속한 진료를 위한 병원간 응급의료전달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각 지역병원의 응급진료센터와 진료협력센터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포화상태인 응급진료센터의 기능정상화와 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시스템 개선을 위한 사례 발표가 먼저 있었다.

첫 연자로 나선 이준수 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은 “그동안 응급실과 각 임상과 의료진 등으로 분산되었던 협력병의원의 응급환자 의뢰 요청을 전문간호사로 이뤄진 ‘응급 코디테이터’로 일원화시킴으로써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준수 소장은 지난 2010년 15.1시간에 달하던 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지난해에는 13.1시간을 단축됨에 따라 2010년 월 평균 7천779명의 응급환자 진료 건수가 2012년에는 9천162명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직통 핫라인 운영 성과’를 발표한 진동규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 또한 응급질환 교수진들이 2011년 7월부터 365일 24시간 협력병의원에서 의뢰한 응급질환자에 대한 진료의뢰를 직접 받는 응급전화시스템구축을 통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후송되는 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수술준비를 갖춤으로써 치료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년 전 환자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및 지자체가 공동으로 구축한 ‘대구지역응급 의료네트워크’ 시범 사업을 소개한 이경원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응급환자 발생 시 지역 내 적절한 응급진료기관으로 전원이 신속하게 이룰 수 있다”며 병원 간 전담기구 설치를 통한 응급환자의 효율적인 진료시스템 구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조석주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바람직한 응급환자 전원을 위한 제언’의 발표를 통해 “그동안 병원 간 응급환자의 전원을 담당하던 권역별 응급환자 전원 전담 기구인 ‘1399 응급번호’가 올해 소방방재청의 ‘119’로 통합됨으로써 오히려 효율적인 응급환자의 전원이 더 어려워졌다”며 1399의 환원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이러한 국내 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 시스템의 현황에 대해 보건당국의 입장을 밝힌 현수엽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한번 응급실에서 타 병원 응급실로 다시 전원되는 재전원환자의 경우 4배 이상의 증중도 보정 사망률을 보인다”며 “국가 차원의 적절한 응급진료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하는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고장은 “그러나 최근 1399 응급환자 전원시스템이 119로 통합됐으나 관련 법령 개정이 마련되지 않아 구속력 있는 병원 간 전원 직접 조정업무가 이루어지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1개 지역을 선정해 1399 응급환자 전원시스템을 대체할 ‘24시간 전원조정 코디네이터’ 시범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119 센터에서 병원 간 전원을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소방방재청과 협의하고 이를 뒷받침할 관련 법령 개정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하겠다며 각 지역별 중추 응급의료 병원 또한 효율적인 응급환자 전원을 위한 다양한 자국 방안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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