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심포지엄에 개원의사들 대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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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심포지엄에 개원의사들 대거 몰려
  • 박현 기자
  • 승인 2013.08.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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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내과醫·내과학회, 첫 심포지엄…복지부 "지원 방안 검토"
8월의 마지막 황금연휴에 열린 치매심포지엄에 800여 명의 개원의사들이 참석해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향학열을 불태워 관심을 모았다.

노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가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와 국가에 큰 부담이 되면서 일차의료기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마련한 치매심포지엄에 예상을 뛰어 넘는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주최 측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최근 들어 치매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환자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해 일차의료의 큰 축을 담당하는 내과 개원의사들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아러한 가운데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대한내과학회와 공동으로 8월17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제1회 치매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원표 개원내과의사회장은 “증가 추세에 있는 치매환자가 처음으로 의료서비스에 접촉하는 창구는 내과의사인 경우가 가장 많다”며 치매환자 관리를 위한 내과 개원의들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보건복지부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치매 유병률은 9.18%로 54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전망에서도 치매 유병률은 매 20년마다 2배씩 증가해 2030년에는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65세 이상 인구에서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7.82%로 전체 노인 인구의 1/4 이상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도 내과 및 가정의학과 개원의들이 치매관리의 문지기 역할로 나서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홍인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국가 치매정책과 내과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내과 중심의 일차의료기관이 지역사회 치매환자를 조기 발견해 중증화를 지연시켜야 한다”며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적기 적정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제2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2013~2015)'을 수립한 정부는 '국가치매관리체계 확립'을 국정과제로 확정해 차질 없이 추진키로 결정한 바 있다.

연휴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가득 채운 내과 개원의들의 관심과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주최 측이 예상한 400명을 크게 상회한 8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원표 회장은 “사회적 요구와 달리 아직 우리 내과의사의 치매에 대한 인식이나 전문지식, 경험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번 행사가 가진 의미를 전했다.

증가하는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병의 진행을 예방하고 적절한 시기에 추가적이 전문진료를 받도록 조정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인식 전환과 함께 전문지식 습득, 임상적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첫 심포지엄을 계기로 1년에 2회 정도, 노년내과 분야에서 치매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치매의 분류와 경도인지장애의 임상적 의의(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 △치매의 진단 : 내과의사가 할 수 있는 치매선별검사(서울아산병원 이재홍 교수) △치매의 국가 정책방향과 내과의사의 역할(보건복지부 노홍인 국장) △치매의 약물치료(상게백병원 이동우 교수) △치매의 비약물적 치료와 치매에방의 허와 실(인하대병원 최성혜 교수) △치매노인의 내과적 질환관리(함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유형준 교수) 등에 대한 강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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