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 인공방광대치술 선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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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환자 인공방광대치술 선택 늘어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6.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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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이용해 인공방광 만들어 소변주머니 불편 해소
방광절제 환자에게 만족도 높아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노년기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령의 방광암 환자를 비롯한 방광절제술 환자들이 인공방광대치술을 선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방광절제술 시행 환자들의 인공방광대치술 선택 환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11년에 2010년 보다 83.3%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다시 2011년 보다 50%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또 6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60~80세의 고령 환자들도 70% 이상이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대치술을 시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방광대치술은 자신의 소장으로 방광을 만들어 요관에 연결,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기존의 소변주머니를 신체 외부에 만들어주는 수술보다 고난이도의 어려운 수술법이지만 환자에게 많은 장점이 있는 수술법이다.

이에 의학의 발전과 함께 질 높은 노후의 삶을 원하고 있는 고령 환자들이 여러 장점이 많은 인공방광대치술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

이동현 교수는 “인공방광대치술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경보존수술법을 통해 성생활도 가능해 환자의 수술 만족도가 높으며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광암은 비뇨기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방광 내 점막에만 국한되어 생기는 초기 표재성 방광암 △점막을 뚫고 근육까지 진행된 근침윤성 방광암 △전신으로 퍼진 전이성 방광암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침윤성 방광암에 걸리게 되면 골반 주위의 임파선, 전립선, 정낭 등을 포함한 전체 방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때 방광 제거로 인체 내에 소변이 고이는 장소가 없어지게 되므로 외부에 비닐 주머니를 차야만 했다.

이는 가장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수술법이지만 소변 주머니를 복벽에 항상 부착하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소변이 복부 옆으로 새는 경우가 많아 수시로 주머니를 갈아주어야 하는 등 환자나 보호자 모두에게 불편함이 많았다. 

하지만 ‘인공방광대치술’로 자신의 소장을 이용해 새롭게 방광을 만들어 줌으로써 수술 후에도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며 가벼운 등산이나 성생활도 가능하게 하는 등 미관상으로나 기능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이동현 교수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100세로 늘어나면서 방광절제시 고령의 환자들도 인공방광대치술을 원하는 분이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인공방광대치술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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