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가 본인의 만성질환 관리와 연령에 맞는 가족 건강검진을 위해 단골의사 또는 가족주치의를 원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대한가정의학회는 4월5일부터 4월7일까지 3일 동안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13년도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가정의학과 이용 실태와 가족주치의 요구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해 전국에서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추출된 20~60대 성인남녀 1천1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으며 가정의학과 이용실태와 가족주치의 요구도에 대해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본인을 위한 단골의사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88.6%(매우필요함 35.4%)였으며 60대에서는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이 51.5%에 이르렀다.
또한 본인 가족을 위한 가족주치의는 90.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매우 필요함 33.0%), 남성 보다는 여성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을 위한 가족주치의 필요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족주치의로부터 받기 원하는 의료서비스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가 93.8%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에 맞는 가족 건강검진 서비스는 91.0%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상담 및 진료 서비스가 86.6%로 3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여성과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예방접종 서비스(86.4%)와 금연, 절주, 운동처방, 비만 관리 등 질병예방 서비스(86.1%)의 순으로 요구도가 높게 나타났다.
가정의학과 이용실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6%가 가정의학과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42.3%가 실제 이용경험이 있었고 가정의학과 진료 경험자의 만족도는 긍정적(평균 3.43점/5점)이었다.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의 건강 문제를 한 번에 진료하거나 충분한 상담시간, 가족모두 진료 받을 수 있어서 등을 꼽았다.
또 가족주치의의 역할로서 현재의 '가정의학과' 명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2/3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한 나머지 응답자 중 46.8%는 '가족주치의학과'를 가장 적합한 명칭이라고 답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번 '일차의료 정립을 위한 대국민 인식 실태조사'에서 보여준 국민의 의견이 일차의료활성화를 통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