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 정자의 질 높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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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 정자의 질 높이지 않아
  • 윤종원
  • 승인 2005.06.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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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자제하는 것이 정자의 질을 개선하고, 임신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소로카 대학병원의 연구진은 특히 정자 수가 적은 남자가 너무 오래 섹스를 참으면 아버지가 되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불임으로 인공수정 클리닉을 찾은 남자 900명의 정액 샘플 1천800개를 조사한 결과 단지 하루 동안 섹스를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엘리야호 레비타스 박사는 "어떤 사람들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몇 주 동안 성관계를 갖지 않지만, 사실 이틀 간격의 섹스가 훨씬 더 낫다"고 말했다.

레비타스 박사는 0일부터 14일까지 얼마나 오래 섹스를 안하는 것이 정자의 질에 좋은지 알아보기 위해 일정 금욕기간 후 정자 샘플을 조사했다.

정자 수가 적은 남자의 경우 2일 이상 섹스를 안하면 난자까지 헤엄쳐가는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졌을뿐만 아니라 난자에 침투해들어가는 능력과 상관있는 정자 첨단체 지수가 저하됐다.

정상적인 정자 수를 가진 남자의 경우에는 금욕 11일 후에야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금욕 5일 후 첨단체 지수가 최저를 기록했다.

현재 대부분 인공수정클리닉과 정자은행들은 3∼5일간 금욕을 권고한다. 그러나 정자 수가 적은 남성에게 이 정도 금욕기간은 너무 긴 것이라고 레비타스 박사는 말했다.

레비타스 박사는 정자의 운동성과 첨단체 지수의 하락이 실제로 임신율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 정자의 운동성과 첨단체 지수는 불임에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덴마크에서 열린 유럽인간생식 태생학 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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