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회의에서 쏟아진 치매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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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회의에서 쏟아진 치매 치료법
  • 윤종원
  • 승인 2005.06.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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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국제치매예방학술회의에서 20일 코로 흡입하는 인슐린, 면역글로불린 등 각종 치매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 플루리잔(Flurizan): 치매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최초의 신약(미리어드 지네틱스 사)으로 경증 치매환자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기존의 치매치료제는 모두 뇌의 인지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치매의 근본적 증세인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은 해소시키지 못한다.

정상적인 베타-아밀로이드를 뇌신경을 죽이는 위험한 상태로 변질시키는 효소인 감마 세크레타제의 활동을 억제하는 이 약은 증세가 가벼운 또는 보통 정도인 치매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2상 임상시험에서 매일 800mg씩 2차례 투여한 결과 경증 그룹만 일상생활 능력 및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35-45%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고든 윌코크 박사는 중증(中症) 그룹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리어드 지네틱스 사는 이미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 코 흡입용 인슐린: 특정 치매환자들에게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슐린이 여러 가지 뇌기능 수행에 필요한 뇌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관에 밀집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치매환자들에게 코를 통해 인슐린을 뇌에 직접 투입한 결과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매위험을 증가시키는 변이유전자인 APOE-4를 갖지 않은 치매환자들만 효과가 있었고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치매환자와 뇌기능이 정상인 사람은 기억력이 향상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을 실시한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수전 크래프트 박사는 인슐린 투여량이 정확하지 않아 이러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IVIg):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항체를 모은 면역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코넬 대학 의과대학의 마크 웩슬러 박사는 경증 내지 중증(中症) 치매환자 8명에게 6개월에 걸쳐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 결과 6명이 인지기능이 더이상 저하되지 않고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베타-아밀로이드에 대항하는 항체의 혈중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게토(GETO): 중국에서 인삼, 삼지구엽초, 세엽원지(細葉遠志), 기타 2가지 약초들에서 추출한 것으로 치매에 앞서 나타나는 가벼운 인지기능손상 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인지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

▲ 푸르푸리-구파(Furfuri-Guppa): 노래를 곁들인 미용체조로 일본 쓰쿠바 대학연구팀이 가벼운 인지기능손상 노인 7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실험한 결과 기억력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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