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조사한 향후 30년 숙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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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조사한 향후 30년 숙원사업
  • 윤종원
  • 승인 2005.06.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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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앞으로 30년동안 가장 하고 싶어하는 연구는 어떤 것일까.

미항공우주국(NASA)이 조사한 과학자들의 소원은 지구에 내리는 비의 양을 모두 측정하고 싶다는 소박한 것에서부터 빅뱅 탐사선처럼 요원해 보이는 것까지 다양하기 짝이 없다고 야후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137억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것으로 믿어지는 우주대폭발(빅뱅)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우주가 어떻게 시작돼 어떻게 진화돼 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탐사선을 발사하고 싶어한다.

이들이 원하는 또 다른 우주 탐사선이 실현된다면 순전히 태양 광선 만으로 추진되는 `태양 돛"을 이용해 태양계 밖의 우주를 탐사하게 된다.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지구와 태양 사이에 감시초소를 세워 지구의 대기에 영향을 미치고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태양 폭풍을 관찰하는 것. 이 계획의 목표는 지구에서 가까운 우주탐사에 적합한 `맑은 날"을 알아내는 것이다.

NASA와 민간 우주산업 및 대학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과학기술 자문위원회가 마련한 우주 `로드맵"에는 이밖에도 수십 가지의 야심적인 제안들이 담겨 있는데 이를 모두 수용할 경우 13가지의 로드맵이 마련돼야 하지만 NASA는 이를 6가지로 압축했다.

이들 로드맵은 올여름 국립과학원 우주연구이사회의 분석을 거쳐 전략과학계획으로 틀이 짜여 내년도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미국의 과학 탐사 비용은 앞으로 현재 수준인 연간 60억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NASA는 어떤 아이디어에 예산을 집행할 것인지 고심중이다.

각 사업의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5억 달러짜리와 5억~8억 달러짜리, 그리고 최고 28억 달러까지 드는 사업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토성 최대의 위성인 타이탄에 착륙하는 우주선의 비용은 14억~28억 달러이다.

여기에 이미 2007년 계획이 잡혀있는 현정부의 달 및 화성 유인 탐사 사업이 30억 달러를 소요할 것으로 예상돼 과학자들은 이 돈을 차라리 과학 연구에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탐사와 과학이 상호 보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을 가능케 하는 탐사"를 주장하기도 한다.

NASA의 과학 로드맵은 각각 오는 2015년과 2025년 및 2035년에 끝나는 3단계 10개년 계획으로 나뉘며 점점 더 야심적이고 어려운 목표로 진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빅뱅 탐사선과 블랙 홀 가장자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관찰하기 위한 `블랙 홀 이미저"는 2025년 이후에나 실현될 전망이며 제3단계 로드맵이 정점에 달하는 2035년 쯤이면 인간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계획에 따라 최초로 화성에 발을 딛게 된다.

로드맵 작성자들은 인간의 화성 착륙이 안전하기까지, 혹은 가능하기까지는 많은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테면 태양과 깊은 우주로부터 오는 치명적인 광선을 위성으로 관찰해야 하고 화성 표면에서 물을 비롯한 여러 물질을 추출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대통령이나 의회가 달ㆍ화성 탐사 계획을 취소한다 해도 이들의 로드맵은 순수하게 과학적인 우주 연구에 유용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NASA는 로드맵에 관해 "과학은 인류의 가장 심오한 의문, 즉 우주가 어떻게 생겼나, 은하계와 항성, 행성들이 어떻게 생겨나 생명의 토대를 마련했는가, 다른 세상에도 생명이 있는가 하는 의문에 이제 답을 해 주려 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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