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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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성공
  • 박현 기자
  • 승인 2013.01.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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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병원장 민영돈)은 혈액형이 맞지 않는 공여자와 수여자간의 신장이식을 호남지역 최초로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신장이식은 혈액형이 다를 경우 항적혈구 항체가 이식된 신장의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켜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제공자간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경우에만 이식이 가능했다.

조선대병원은 이식 전 항체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 림프구를 감소시키는 특수주사를 사용하고 면역글로불린 치료 및 혈장교환술로 혈액형 항체를 제거함으로써 이식수술 후 거부반응 없이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을 성공했다.

작년 12월22일 혈액형이 B형인 부인(47세)의 신장을 O형 혈액형을 가진 만성신부전 환자인 남편(52세)에게 이식했고 현재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상태이며 신장을 제공한 부인도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신장내과 신병철 교수는 "신장이식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에 비해 이식장기의 부족으로 신장이식이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와 제공자 사이의 혈액형 불일치는 더 이상 신장이식의 장벽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수술집도를 맡았던 김성환 교수(장기이식센터장)는 “이번 성공으로 인해 이 지역의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신장이식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의 활성화는 이식장기 부족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선대병원은 1991년 생체신장이식, 1998년 뇌사자신장이식, 1999년 뇌사 간장이식, 2000년 생체 간장이식, 2002년 각막이식을 시행했으며 장기이식센터(외과 김성환ㆍ문성표ㆍ최남규ㆍ유영선 교수, 신장내과 정종훈ㆍ김현리ㆍ신병철 교수, 비뇨기과 김철성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정기태 교수,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장은하)를 중심으로 꾸준히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장기이식 전문병원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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