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조류독감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후반 2주 동안 3명의 조류독감 환자가 새롭게 드러났다"면서 "이들은 모두 하노이 출신으로 현재는 건강한 편"이라고 밝혔다.

WHO는 "그러나 베트남측으로부터 더 상세한 내용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영 베트남통신(VNA)이 발행하는 영문 일간신문 베트남 뉴스는 16일 열대병질료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부 응에안 성과 타이빙 성 출신인 2명이 이달초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 진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두 사람이 현재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A형 독감 증세로 하노이의 박마이병원에 입원했던 5명이 조류독감 유사증세를 보여 이 진료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일간지 뚜오이 체는 15일 국립열대병연구원측의 말을 인용해 6명의 조류독감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환자 가운데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5N1의 샘플을 채취하던 의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환자수는 모두 83명으로 이 가운데 3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