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휴폐업 철회 醫-政 훈풍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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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휴폐업 철회 醫-政 훈풍불어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2.12.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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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협의체서 건정심구조 등 현안 논의

7개월 넘게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져 온 의정관계에 훈풍이 불어 차제에 건정심구조개편 등 의료계의 오랜 현안을 풀어갈 실마리가 마련될지 잔뜩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2월4일 밤 늦게까지 이어진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전국 의료기관 전면 휴폐업 등 대정부 투쟁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철회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노환규 회장이 임채민 복지부장관을 만나 협의한 결과인 '醫政이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현안에 대해 협의한다'는 합의내용을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 보고했고 의료계 대표자들이 장시간 논의 끝에 대정부 투쟁계획을 유보하고 정부와 협상에 나서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4일 오후 3시 임 장관과 20분간 독대하고 윤창겸 총무이사 겸 상근부회장 대우, 이재호 의무이사, 유승모 보험이사, 양현덕 정보통신이사 등이 임 장관이 동석한 가운데 복지부 이태한 보건의료정책실장, 김원종 정책관, 이창준 과장 등과 1시간 10분 가량 실무협상을 벌였다.

의렵과 복지부간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 송 대변인은 “상호신뢰 등의 문제 때문에 회원들과 언론에 공개하기 곤란하다”며 “복지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의협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 보고한 결과, 의료계 대표자들이 대정부 협상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복지부가 의협을 전문가단체로 인정하고 양측이 자율적으로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며 “醫政간 폭넓게 의료현안을 논의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할 개연성이 높다.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3개월간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협은 전면 휴폐업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을 실무협상 기간 동안 유보하는 것이지 철회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실무협상 결과 의협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투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과 임 장관 사이의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구체적 합의내용을 공개할 경우 양측간 신뢰를 깨트릴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송 대변인은 “기존에 밝힌 7대 요구안은 의료계가 언젠가는 얻어야 되는 것이고 집행부 임기 3년 동안 달성하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해야 하는 목표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대표자들이 투쟁 유보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면서도 “의료계 대표자들 사이에서 투쟁 유보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투쟁 유보에 동의해줬다. 집행부는 대표자들의 뜻을 받들어 최대한의 수확을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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