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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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첫 감소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9.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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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의약외품 전환 및 독감백신 생산감소 가장 큰 원인
20011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집계 결과 이같이 나타나

2011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15조5천9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01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도 19조1천646억원으로 2010년보다 0.94% 정도 줄었다.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011년 저조한 실적을 나타낸 가장 큰 원인은 의약외품 전환 및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3∼2008년 연평균 성장률이 10%대에 육박하다 2009년과 2010년은 6%대로 성장 감소세를 나타내오다 지난해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 연도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지난해 국내 의약품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주요 원인은 △박카스디액 등 48품목의 의약외품 전환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상황 종료로 인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량 감소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9월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19조1천646억원으로 전년(19조3천472억원) 대비 0.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의약품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1.84%로 2008년의 1.95%와 2010년의 1.87%에 비해 약간 줄었다.

2011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중 완제의약품은 14조1천94억원, 원료의약품은 1조4천874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완제의약품은 0.88% 감소하고 원료의약품은 0.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료의약품은 2006년 이후 12%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다 2010년부터는 성장세가 둔화됐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3개 업체는 동아제약(7천971억원), 대웅제약(6천481억원), 한미약품(5천341억원) 순으로 2010년과 동일했지만 4위부터 10위까지는 업체 간 순위 변동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연도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
특히 녹십자, 씨제이제일제당,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생산실적 순위가 낮아진 것은 인플루엔자백신 생산량 감소, 공장 이전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위 20개사가 완제의약품 생산액 50.8%를 점유해 전년(53.1%)보다 2.3% 감소했으나 1천억원 이상 생산업체는 2010년 38개사보다 늘어난 40개사로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액의 69.8%를 점유해 대형 제약업체 중심의 생산 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완제의약품 국내 생산 상위 품목은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퀸박셈주, 동아제약의 스티렌정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퀸박셈주의 경우 공장이전 등의 사유로 생산액이 전년 대비 10.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천2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010년 3위 품목인 박카스디액은 1천598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으나 의약외품 전환으로 인해 이번 생산실적에서 제외됐다.

▲ 연도별 무역수지 현황
2011년도 상위 10위 품목에 새로 진입한 품목은 알비스정, 정주용 헤파빅주, 플라비톨정, 인사돌정이 있으며, 이 중 일반의약품으로는 인사돌정이 유일했다.

2011년도 의약품 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플라빅스정(한독약품)과 같은 오리지널 의약품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제네릭의약품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플라빅스정(클로피도그렐)의 2011년 생산실적은 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감소했으며, 제네릭의약품인 플라비톨정(동아제약)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피도그렐 제제 단일제 시장에서 제네릭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8.6%로 전년도(58.3%)에 비해 1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점차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메피리드 제제’ 단일제 시장의 경우에도 오리지널 의약품 아마릴정(한독약품)은 전년 대비 30.8% 감소한 반면 제네릭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4%로 2010년 70.3%에 비해 8.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리메피리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오리지널 의약품: 한독약품 아마릴엠정)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제네릭의약품이 처음 출시돼 7개월 만에 기존 시장을 약 11% 잠식했다.

2012∼2018년 특허 만료가 예정된 대형 품목은 라미부딘 등 176품목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개발 신약 생산실적은 총 12개 품목 824억4천만원으로 2010년(9개 품목, 654억2천만원) 대비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개발된 신약인 레보비르캡슐(부광약품), 카나브정(보령제약), 제피드정(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생산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내 개발 신약이 의약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개량신약은 2011년 12품목이 생산됐고 생산금액은 1천1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2% 증가했다.

▲ 연도별 일반, 전문의약품 생산실적 및 전문의약품 비중
2011년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수입실적을 전문/일반의약품으로 나눠보면 전문의약품은 11조3천846억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고, 일반의약품은 2조4천987억원으로 1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로 수입되는 완제의약품의 대부분(95.7%)이 전문의약품으로 3조704억원에 달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전문의약품의 비중은 60.3%, 일반의약품이 39.7%를 차지했으나 이후 국내 의약품시장에서의 전문의약품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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