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때마다 아파요"
상태바
"발 디딜 때마다 아파요"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2.08.14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평원, 발바닥근막염 환자수 최근 5년새 2.6배 급증
불편한 신발, 체중증가 등 생활습관 영향

발바닥의 질긴 섬유조직(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을 디딜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는 '발바닥근막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는 8월14일 최근 5년(2007∼2011년)간 발바닥근막염 환자 수가 2007년 4만1천명에서 지난해 2.6배인 10만6천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도 26.7%이다. 

전체 진료비는 63억1천만원으로 2007년(22억9천만원)의 1.6배였다. 작년 기준으로 여성(57.5%)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고 30∼50대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환자 수가 여름(7∼9월)에 늘었다가 겨울에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 질환은 발바닥근막이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사람들이 휴가철에 활동을 많이 하고 바닥이 얇고 딱딱한 여름용 신발을 즐겨 신고 다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게 심평원의 분석이다.

발바닥근막염 환자는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일반적으로는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천천히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회복되기까지 6∼18개월이나 걸리는만큼 자연적으로 나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이 병을 장기간 방치하면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발바닥근막염은 흔히 평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발바닥에 움푹 파인 부분)가 정상보다 높은 경우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는 경우에 잘 걸린다.

그러나 이 같은 해부학적 이상보다 무리한 운동,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 체중 증가 등 생활 습관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발바닥근막염으로 통증이 있다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면서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고 평소에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