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에 대한 초음파인증제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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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에 대한 초음파인증제 말도 안돼
  • 박현 기자
  • 승인 2012.07.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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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초음파학회 김용범 회장 밝혀

         임상초음파학회 김용범 회장
“20년 넘게 초음파를 해왔는데 이제 와서 인증을 받으라는 게 말이 됩니까?”

정부와 영상의학회의 초음파인증제 도입에 반발하면서 구성된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초대회장으로 춰임한 김용범 회장(속편한내과의원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김용범 회장은 현재 개원내과의사회 부회장, 노인의학회 부회장, 위장과내시경학회 부회장 등 많은 일을 맡고 있다.

임상초음파학회는 초음파를 다루는 교수와 개원의 103명의 모여 지난 2월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으며 첫 학술대회에는 2천200명이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개원의사들이 초음파학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내과를 중심으로 가정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초음파를 하고 있는 의원 상당수가 있고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초대회장도 세브란스병원에서 소화기내과를 전공하면서 시작한 초음파를 20년 전 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왔다.

그는 “영상의학회에서 초음파인증제를 도입한다고 하는데 이미 개원가에서 20~30년 해오던 것을 새삼스럽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수가 등 예산도 책정하지 않은 초음파인증제 도입에 반대했다.

김 회장은 “인증제 도입의 이유가 초음파를 잘하는 의사와 잘 못하는 의사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면 잘하는 의사에게 수가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예산책정도 하지 않고 자기 돈을 들여서 초음파 인증을 받으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개원가에서는 초음파학회 창립에 적극적이었고 2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지역별 순회 심포지엄에도 많은 개원의사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6월 개최한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실시한 하복부 초음파검사의 라이브강의와 핸즈온 실습에는 300여 명이 참여했다.

김 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인데도 멀리 울산과 충청도에서 참가하기 위해 올라온 열기가 가득한 회원들도 눈에 띠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학회는 10월 학술대회 이후 대전과 원주, 전주, 제주도 등 전국을 돌면서 2개월에 1회 초음파CME(Continuous Medical Education)을 열 예정이다.

김용범 회장은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서 초음파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영상의학과 전공의를 제외한 다른 진료과목 전공의들은 영상의학과에서 2~3개월 수련 받을 수 있었던 제도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현재 전국에 순천향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건국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내과에서 초음파를 강의하고 있는 11개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전공의들이 초음파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며 “학회에서 심포지엄 등 연수강좌에는 초음파를 배우고 싶은 전공의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초음파학회 회원들 중에는 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외에 전공의도 다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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