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건정심 탈퇴 후 우왕좌왕
상태바
의사협회, 건정심 탈퇴 후 우왕좌왕
  • 병원신문
  • 승인 2012.07.04 20:4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협 건정심 제외 및 수련평가위 개설 등으로 고립 위기
회원과 관련 단체들로부터 관심끌기 위해 돌출발언

의협 왜 이러나? 세상사가 하고 싶은대로 또 말하는대로 모두 되는 것은 아니다.

의사협회가 회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도를 넘어선 발언과 함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번 건정심에서 탈퇴하면서 병원협회가 7개 질환에 대한 포괄수가제를 받아들이자 의사단체가 아닌 '경영자 단체'에 불과하다느니 하는 '말 장난'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새롭고 희망적인 회무추진 방식을 기대했던 회원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병협을 제외한 건정심 구성추진 및 전공의 수련평가위원회 개설 검토 그리고 전공의노조 설립 독려와 병원의사협의회 창설 지원 등의 발언을 일삼고 있다. 회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대한병원협회는 기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자세에서 앞으로는 의협의 행동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과 함께 신중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동안 병협은 의협의 행동에 크게 대응하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을 견지해 왔다. 의협이 건정심 탈퇴선언을 한 다음 '병협은 경영자단체'라는 규정을 내렸던 당시에도 의협의 발표에 대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

병협의 이러한 반응은 국민을 위하고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선 병협과 의협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큰 틀의 방향설정과 함께 산적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손을 맞잡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병협이 이제 참지만 않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끊이지 않는 의협의 돌발행동을 지켜보고만 있기엔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종주 단체로서 직무유기라는 생각에서이다.

의협의 행동에 대해 병원협회 한 관계자는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이라며 "앞으로 의사협회의 행동에 대해 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정심의 경우 의료계 정식 단체로써 참여하고 있는 사안이며 전공의 수련평가도 복지부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인데 이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정도를 벗어났다기보다는 상식 이하의 발언과 행동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건정심을 탈퇴할 때는 언제이고 병협을 제외한 건정심을 구성하겠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말이냐는 지적이다.

똑 같은 단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참으며 신중을 기했던 병원협회마저 의협의 행동과 사안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표현할 경우 의협은 국민과 보건복지부 및 시민단체 등 누구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복지부를 '보복부'로 부르겠다는 말 장난이나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매도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국민과 회원들은 물론 관련 단체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 병원장은 “의협이 노환규 회장의 입에서 나오는 말대로 움직이지 말고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들을 위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의협이 지금이라도 병원협회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서 복지부나 심평원 등과의 정책대결에서 조금이나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10만분의 1 2012-07-05 09:29:01
의협은 10만 회원을 확보한 최고의 엘리트 단체 중 하나다. 그래서 항상 국민의 관심 안에 존재하고 있다. 더 이상 많은 회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길 바란다. 일부 회원들의 의견으로 회무를 진행해선 안될 것이다.

한 병원인 2012-07-05 07:26:06
관심끌기 위해서 아무 말이나 내뱉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단체의 수장이라면 상식수준에 맞는 발언과 행동을 해야 하지 않나?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