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직장암환자 항암방사선 치료기간 단축
상태바
진행성 직장암환자 항암방사선 치료기간 단축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2.06.18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문보존 위해 수술 전 방사선치료 기간 줄여도 효과 동일
환자 편의성 증대, 진료비 부담 감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에게 단축된 방사선 치료 기간이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홍석 교수와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종훈 교수팀이 2004~2008년 직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받은 69명의 환자를 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 방사선치료 기간을 일주일 줄여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동시적 소조사야 테크닉으로 표준 방사선치료 기간인 6주에서 1주 단축해 총 5주간 치료했고 그 결과가 동일함을 밝혔다.

동시적 소조사야 테크닉은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항문 보존을 위해 수술 전에 조사되는 50.4 Gy의 방사선 조사를 기존의 전 세계 표준 치료 기간인 6주에서 5주로 1주 단축하는 치료방법으로 2004년 처음 소개됐다. 2006년 서울성모병원 주관으로 일산 국립암센터, 화순 전남대학교병원, 서울 대항병원과 다기관 연구를 통해 단기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5년이 지난 후 장홍석 교수팀은 동시적 소조사야 방사선치료의 장기 치료 성적을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5주간의 동시적 소조사야 방사선 치료가 기존의 6주 표준 치료와 장기 생존율에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로써 시간 및 거리의 제약으로 병원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누는데, 암의 발생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은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은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 직장암이라고 한다.

직장은 1m50㎝에 이르는 대장에서 항문으로부터 15㎝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대변을 저장하고 변의를 느끼는 곳이며 대변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직장암이 발생하면 수술 전 암 세포가 퍼지는 것을 제한하고 암 세포 크기를 줄이며 수술 후 항문 보존을 위해 고농도의 방사선 치료를 한다. 진행성 하부직장암에서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하면 암의 병기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암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 된 바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과 여러 번 치료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환자들의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암 부위에만 매우 정밀하게 방사선을 쏘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항상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방사선을 쬐는 치료시간을 단축해도 치료 효과는 동일함을 입증한 이번 연구로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을 줄고 편의성과 치료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권위 있는 방사선종양학회 공식지인 ‘Int. J. Radiation Oncology Biol. Phys’ 온라인판 4월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