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신성장동력 산업은 병원수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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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신성장동력 산업은 병원수출이다
  • 병원신문
  • 승인 2012.02.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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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헬스케어 IT 시장에서 의료한류 떨칠 것
디지털병원 수출 프로젝트 글로벌 시장 공략

K팝 한류 못지않게 의료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한 병원산업이 해외수출을 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얻고 있어서 병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병원연맹 회장에 당선된 김광태 이사장(대림성모병원)과 대한병원협회가 병원수출의 중심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병원계와 지식경제부, 코트라,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의료 IT기업(인피니트헬스케어, 바이오스페이스) 등 민관 U-헬스사절단이 사우디를 방문해 의료IT를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증진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하면서 디지털병원 수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는 막강한 석유자본력을 헬스케어 현대화에 투자 중이며 8개 메디컬시티 건설계획에 따라 향후 5년 내에 100개 중대형병원과 1천개의 보건소를 신축할 예정이어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한국의 IT기술이 병원에 잘 접목되어 있어 수출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생태계 발전형 10대 신성장동력사업에도 포함된 바 있는 디지털병원 수출 프로젝트는 현재 수출조합을 중심으로 중남미, 동남아, 중동 등 약 19개국 40여 곳에 병원을 짓는 계획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병원계 및 IT업계 등이 참여한 디지털병원수출협동조합과 코트라 등과의 협력으로 병원 기획‧설계‧시공, IT시스템, 의료기기 구입 및 설치, 진료 서비스, 병원운영‧관리, 보험‧금융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수출하는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IT와 결합한 의술이 세계시장에서 ‘의료한류’를 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T접목 디지털병원(의료플랜트) 수출

디지털병원이란 IT기술을 활용해 병원 내 각종 의료정보시스템과 디지털장비 및 기기를 연동한 첨단 IT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말한다. 5조 달러 규모의 세계 의료산업에서 의료서비스는 무려 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3조8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1조6천억 달러, 통신서비스가 2조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의료서비스 산업이 갖는 폭발적인 시장 잠재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화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병원을 통째로 수출하는 이른바 '병원플랜트'에 주목하는 이유인 것이다.

디지털병원 수출은 16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83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갖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의료시스템 수출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며 기술개발ㆍ인프라 구축과 함께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는 범부처적인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

디지털병원수출협동조합(이사장 이민화)은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생태계 조성을 위해 설립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엔 조합과 에콰도르, 페루간의 디지털병원건립 협력 컨설팅 MOU를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남미병원 건립사업과 오지 디지털이동병원 수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중에선 성민병원(의료원장 안병문․디지털병원수출포럼 의장)과 강남병원(병원장 정영진)이 디지털병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1천700여개에 이르는 의료ITㆍ기기 업체들의 80%가 연매출이 10억 원을 밑도는 영세한 상황이다. 정부지원을 통해 이들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면 한국의 디지털병원 수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성장하는 공생발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용규 을지대 의료IT마케팅학과 교수는 “한국은 IT기술이 병원에 잘 접목되어 있는 한국은 디지털병원 수출에 있어서도 충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수 년 동안 디지털병원 사업을 이끌고 있는 여러 전문가와 기관들의 노력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작년 말까지 해외로 진출한 병원은 49곳으로 파악된다. 또 지난해 4월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메디컬센터가 문을 열었고 중국 의흥시와 예지시에 들어서는 건강검진센터 등에는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의 운영 노하우가 전수될 예정이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주최로 열린 'IT융합 디지털병원 수출포럼(2011년 11월23일)'에서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이 2020년 세계시장의 40%나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국이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나가면 가능성이 매우 크고, IT 융합병원 수출 초기단계이나 중동 러시아 등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 병원현대화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세계 헬스케어산업 강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IT기술 인력을 갖고 있어 융합에 장점이 있다며 새로운 블루오션인 '병원수출'로 글로벌시장으로 뻗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기업이나 병원별로는 해외진출이 어려운 만큼 기업과 병원이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10대 생태계 발전형 신성장동력 프로젝트의 하나인 의료시스템 수출과 관련 정부는 의료정보시스템 개술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도 지난해 11월25일(당시 보건산업정책국장) 의료산업경쟁력 포럼에서 '보건의료(HT)산업 육성정책(2020 비전 및 글로벌 전략)'에 대한 발표를 통해 “차세대 의료서비스 수출전략으로 병원플랜트 해외진출 협의회를 구성해 면허인증, 금융지원 등 제도개선과 지역별 규제정보 등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는 올해 한국의료의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해 중동, 신흥개도국 등 진출 전략국에 검진진단센터 등 특화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운영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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