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고 그림 보며 '책도 읽는' 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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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 그림 보며 '책도 읽는' 암병원
  • 박현 기자
  • 승인 2012.0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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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높은 외래공간과 병동 자투리 공간 활용해 서가 운영
950여 권 양서 통해 암환자와 가족의 정서적 안정 도와

서울대학교암병원(병원장 노동영)이 외래 공간과 병동에 환자를 위한 '책읽는 병원' 서가를 설치하고 2월21일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음악회, 미술 전시 외에도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들이 암병원에서 대기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조성된 서가는 서울대학교암병원 2층 휴게홀과 6층 단기병동 그리고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별관에 위치한 별관병동 등 총 세 군데에서 운영되며 별도의 등록과정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암병원은 외래공간인 2층 휴게홀에 가장 큰 규모의 서가를 설치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닥의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모빌랙 방식의 서가는 공간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독특한 모양과 색상이 더해져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병동 서가들 역시 벽면, 코너 등 자투리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눈에 띄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현재 서가에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엄선한 800여 권과 교직원 기증서 150여 권 등 총 950권 이상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소설, 에세이 등 문학작품부터 고전,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분야 그리고 어린이 도서와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다.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이날 '책읽는 병원' 서가운영을 기념해 2층 휴게홀 서가에 도서를 기증하고 “미국·유럽에서는 환자를 위한 도서관이 활성화 되어 있는 반면, 국내에서 이를 위한 공간 및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감동과 위안을 얻고 투병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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