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글로벌시장 성과 나날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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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글로벌시장 성과 나날이 확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2.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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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올해 1억달러, 2020년 2조원 수출 통한 매출 포부.. 보령 카나브 글로벌시장 실적 쑥쑥

국내 제약산업계의 글로벌시장 진출 성과가 최근 들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약가인하정책과 리베이트 적발에 따른 과징금 부과, 한미 FTA 등으로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제약계에 최근 글로벌시장에서의 성과는 희망의 돛처럼 활짝 펼쳐지고 있다.

국내 제약계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한동안 제네릭의약품끼리 격심한 영업력 경쟁을 벌이면서 R&D와 해외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비난에 시달려 왔다. 그러다 최근 몇 년간은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천연물신약 등 경쟁력을 갖춘 연구개발 성과물들이 하나둘 등장하다가 지난해에는 '카나브'라는 ARB계열 고혈압 글로벌신약까지 등장시키며 괄목상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녹십자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PAHO(범美보건기구)의 2012년도 입찰에서 약 2천만달러 규모의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수주했다. 지난해 8천만달러 수출을 달성한 녹십자는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 1억달러 수출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백신과 혈액제제 분야에서 글로벌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녹십자는 올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 2020년 2조원의 해외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녹십자는 이에 앞서 태국 적십자와 6천160만달러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공장 플랜트 수출계약과 함께 미국에 총 4억8천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과 혈우병A치료제 '그린진에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시장에 바짝 다가서 있다.

보령제약의 카나브는 최근 터키에 450만달러의 로열티와 함께 5년간 4천130만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13개국에 로열티 700만달러와 2천300만달러 규모의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15번째 신약의 글로벌화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최근 경구용 항암제 개발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를 3천400만달러에 기술수출했고 바이오신약 개발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LAPS-GCSF’를 美 스펙트럼사와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항혈전제 ‘피도글’이 최근 유럽 8개국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했고 국산 복합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이 다국적제약회사인 MSD를 통해 50개 국가로 수출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13종의 일반의약품 1천500만달러 규모를 몽골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세계 2번째 의약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북경한미가 지난해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천256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3천400만달러 규모의 수액 플랜트 수출 및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앞서 2010년에는 러시아 2위 제약사인 베를린케미사에 영양수액제 1천800만유로를 공급키로 하는 등 차별화된 강점을 살려나가고 있다.

수액과 함께 JW중외제약이 배타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항생제 분야의 글로벌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이미페넴계 항생제 퍼스트제네릭 ‘프리페넴’을 중국에 2천만달러 어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 세계 42개국에 수출, 단일 품목으로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1위 제약기업인 동아제약도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를 나날이 알려오고 있다.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자이데나’를 러시아에 이어 올해 초 터키에서도 발매하는 등 유럽시장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다. 자이데나는 특히 일본 전립선비대증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최근 일본 메이지 세이카파마와 라이선싱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발기부전치료제이자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와 함께 세계 2위 규모의 바이오 제약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에 기술수출한 ‘G-CSF’ 바이오시밀러가 올초 일본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승인 신청을 완료해 추가 기술료 및 수백억원대의 로열티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도입품목 비중이 높은 대웅제약도 글로벌시장을 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CT조영제 ‘네오비스트’를 러시아에 이어 최근 이란과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오프로마이드제제 퍼스트제네릭으로 발매될 이란에서 5년간 약 1천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란과는 지난해 3월 170억원 규모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한 액상 성장호르몬제 ‘케어트로핀’과 호르몬요법제 ‘루피어’도 곧 발매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미국과 유럽, 중동, 중국시장 등을 차근차근 공략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신약으로의 성장이 확실시되는 신약을 보유한 신풍제약도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세계시장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약 50개국에서 향후 5년 내에 성인 및 소아용을 포함해 1억도즈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베트남과 미국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최근 자사의 개량신약 ‘클란자CR’ 등 5개 제품을 프랑스 라프란사와의 수출계약을 통해 유럽시장과 제3국 시장에 공급한다.

안국약품도 최근 스페인에 천연물신약 ‘시네츄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영국에 비마약성 진해거담제 ‘애니코프’ 라이선싱아웃 계약도 맺은 바 있다.

동국제약도 2009년 브라질에 170억원 규모의 말단비대증치료제 '옥트린라르' 주사제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멕시코, 터키 등 세계 15개국에 수출을 추진, 지난해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다.

태준제약도 녹내장치료제 '잘로스트'를 독일, 스페인, 영국 등에 이어 최근 스위스와 불가리아에도 런칭, EU 27개국 중 17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6개국에서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SK케미칼도 소염진통 패취제 '트라스트'를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고 있으며 1999년 EU지역에 '오메드'를 완제의약품으로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EU, 미국, 남미, 중동, 중국, 동남아, 호주 등 세계 전역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진제약도 지난해 항혈전제 완제품 '플래리스정'의 중국, 필리핀 수출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완제품 및 원료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휴온스도 효자품목인 국소마취제의 수출호조로 지난해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영진약품도 중국에 5년간 110억원 규모의 '세프카펜' 완제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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