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바이오신약 미국 진출한다
상태바
국산 바이오신약 미국 진출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1.31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약품 호중구감소증치료제 'LAPS-GCSF’ 美 스펙트럼과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 체결
랩스커버리 기술 적용해 기존의 1/3만 투여해도 투약 주기를 1일 1회에서 3주 1회로 연장

국산 바이오 신약인 ‘LAPS-GCSF’(HM10460A·호중구감소증치료제)가 미국 스펙트럼사(Spectrum Pharmaceuticals)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제품화 된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사장 이관순)은 1월31일 서울 방이동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스펙트럼사와 LAPS-GCSF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과 스펙트럼 슈로트리아(Rajesh C. Shrotriya) 사장이 참석했다.

LAPS-GCSF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바이오신약 개발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로 기존의 1/3만 투여해도 투약 주기를 1일 1회에서 3주 1회로 획기적으로 연장한 제품이다.

미국에서 임상1상시험을 마친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임상2상시험 단계부터 스펙트럼과 함께 LAPS-GCSF를 개발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또 이번 계약으로 스펙트럼으로부터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 판매성과(Sales Bonus)와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지급 받는다. 그러나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그 규모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공동 개발을 통해 최종 시판될 경우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LAPS-GCSF에 대한 판권을 갖는다.

한미약품 손지웅 R&D본부장은 “스펙트럼은 임상 중인 유망 항암신약을 들여와 상품화 단계까지 개발하는 노하우가 이미 검증된 R&D 중심기업”이라며 “양사 간 공동연구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완료한 LAPS-GCSF의 출시 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스펙트럼은 항암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 이미 발매된 비호치킨림프종치료제(Zevalin)와 골육종치료제(Fusilev) 등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호중구감소증이란 우리 몸 면역체계에서 감염을 물리치는 혈액 내 세포인 백혈구 중 호중구라 불리는 특정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골수의 백혈구 생산이 감소되거나 중지된 경우, 말초혈액이나 조직에서 호중구의 파괴가 증가된 경우 등에서 발병한다.

G-CSF는 인체 내 극미량 존재하는 생리활성물질로 백혈구 성장 및 분화를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항암치료 후 감염예방 등에 사용된다.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랩스커버리 기술은 바이오 의약품의 짧은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2006년 개발에 성공했다.

랩스커버리 기술의 핵심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재조합 캐리어(Carrier)’로 대장균 발효를 통해 생산한 캐리어를 바이오 의약품에 화학적으로 결합해주면 약효시간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약효시간이 짧아 1∼2일 만에 투약해야 되는 바이오 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했다. 기존 용량의 1/3∼1/10만으로도 약효를 최대 1개월까지 유지시킨다.

한미약품은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한 당뇨병치료제(미국 임상2상시험 진행), 인성장호르몬(유럽 임상2상시험 진행) 등 6개의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