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약개발포스터 주제는 '百折不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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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약개발포스터 주제는 '百折不屈'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1.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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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연구조합, 제도 및 시장 환경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매진하는 국내 제약산업 묘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조의환)은 2012년판 신약개발포스터 제14호를 제정 완료하고 1월31일자로 국회, 정부, 회원사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전국 대학, 관련단체, 연구기관, 언론 등을 대상으로 본격 배포에 착수했다.

신약개발 포스터는 우리나라 신약연구개발 분위기 향상과 신약개발에 대한 정부, 국민적 관심과 격려를 이끌어 내고자 신약개발연구조합이 1998년 처음 제정해 매년 말 제작해 배포하는 것으로 그 해의 전반적인 연구개발동향과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제작 콘셉트를 확정한다.

2012년판 신약개발포스터 제14호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나 전 인류가 직면해 있는 질병극복을 위한 운명론적인 신약개발과 인류애의 실천으로서 신약개발의 중요성과 질병극복을 위해 온갖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제약산업의 모습을 강조하고자 했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계는 정부의 거센 약가인하 정책이라는 대내적인 정책 환경변화와 대외적으로는 오리지널사와 국내사 간 지적재산권 분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한미 FTA 의약품분야 협정과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 발효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재무건전성 악화와 연구개발비용 상승에 따른 R&D 생산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은 각국의 안전성 규제강화와 인도, 중국, 동유럽 등의 제네릭기업 시장점유확대 및 경쟁심화 등에 따른 마케팅비용 급증에 따라 R&D 혁신생산성이 점차 저하되고 있고 이에 따른 혁신신약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블록버스터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시장과 질환에 대한 특성화, 전문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겨냥한 니치버스터나 희귀질환치료약물들이 점차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미 글로벌 제약산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제약산업계에 또 다른 기회요소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을 기점으로 블록버스터 약물들의 특허가 대다수 만료되고 다국적제약사들의 혁신신약 출시가 점차 지연됨으로써 전 세계 제네릭 기업들의 전성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류에게는 여전히 정복해야 할 질환이 현재까지 정복된 질환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다.

아울러 기존 약물들도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혁신이 필요한 불완전한 상태임에 따라 한국 제약산업계도 그동안의 혁신경험을 바탕으로 시장과 질환에 대한 특성화, 전문화를 통해 다국적제약사들과의 R&D협력과 글로벌 제네릭 기업들과의 공조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바야흐로 글로벌 의약품시장의 패러다임이 소수의 다국적제약사들 중심에서 국내를 포함한 스몰자이언트(Small Giant)급 제약사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산업이 현재까지의 혁신경험과 보유인프라를 토대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경제논리에서 벗어나 운명론적 신약개발의 주체로 평가받음으로써 결과적으로 비용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활동의 주체로 바라보는 시각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2012년판 신약개발포스터 제14호는 ‘百折不屈(백절불굴) 新藥開發(신약개발)’을 주제로 국내외 제도 환경 및 시장환경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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