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뇌졸중에 대한 인식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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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뇌졸중에 대한 인식 낮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1.0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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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 일반인 뇌졸중 인식률 조사결과 발표
뇌졸중 발생 시 최선책인 구급차 이용한 응급실 방문에 대해선 33%만 응답

              윤병우 교수
우리나라 국민들의 뇌졸중에 대한 인식이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영서 교수 공동연구)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졸중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60%의 응답자가 뇌졸중 증상을 알고 있었으며 뇌졸중 발생 시 최선의 대처법인 구급차를 이용한 응급실 방문에 대해서는 33%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이며 뇌졸중 분야 최고 수준의 저널인 'Stroke'에 2012년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선정된 20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증상, 뇌졸중 위험인자, 뇌졸중 후 급성기 치료법 및 대처법 등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뇌졸중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62%에 불과했다. 마비는 44%, 언어 장애는 27%, 의식저하는 11%, 어지럼증은 9%, 편측마비는 8%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다.

뇌졸중 위험인자 중 한 가지 이상을 아는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고혈압은 31%, 과음은 23%, 흡연은 21%, 고지혈증은 14%, 비만은 14%, 당뇨는 9%, 가족력은 8%, 운동부족은 8%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다.

급성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인 혈전용해제에 대해선 31%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으며 발병 직후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인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겠다는 비율은 33%에 그쳤다.

뇌졸중에 관한 정보는 주로 TV (59%), 신문 (33%), 인터넷(28%), 주변인물(28%), 건강 브로슈어(20%), 건강강좌(17%), 의사(17%) 순으로 얻고 있었다. 20~39세 연령층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으며(37%),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구득처로는 의사(55%), TV(34%)를 꼽았다.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혈관이 막혀도 주변 다른 혈관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지원해줘 일부 뇌세포가 버틸 수 있는데 그 시간이 3시간 이내이기 때문이다.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으면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 시간을 넘기면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의 증상과 대처방법을 알고 빠른 시간에 병원에 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윤병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인의 뇌졸중 인식도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다 효과적인 뇌졸중 치료를 위해 전국적인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서울대병원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이 지원하는 뇌졸중임상연구센터에서 수행했다. 이 조사의 신뢰도는 95% 신뢰 수준에서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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