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신생아, 조기치료시 생존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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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신생아, 조기치료시 생존율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5.05.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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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신생아를 출생 후 2개월 이내에 빨리 치료하면 에이즈의 발병과 증세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의대와 루실 패커드 아동병원의 연구진이 1988년부터 2001년까지 에이즈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이는 신생아를 대상으로 치료시기와 병의 진행을 관찰해 얻은 결론이다.

이 조사에서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된 전체 신생아 가운데 생후 2개월 이내에 1∼2종의 항레트로바이러스(ART) 약으로 치료받은 유아는 생후 3∼4개월에 치료를 시작한 유아에 비해 에이즈에 덜 걸리는 경향을 보였다.

ART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유아는 20∼30%가 생후 4개월 이내에 에이즈가 발병 했으나, 1∼2종의 ART 약으로 치료받은 유아는 평균 6세에 에이즈가 발병했다.

또 생후 2개월 이내에 3종의 ART 치료제를 복합 투약받은 유아 23명은 모두 3세가 될 때까지 폐렴 같은 중증 에이즈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에이즈로 사망하지도 않았다.

현재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는 전세계적으로 약 250만 명에 달하며, 모체를 통해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출생하는 신생아는 대략 매일 1천700명 정도 된다.

미의학협회 저널에 이번 보고서를 이본느 말도나도 박사는 "비교그룹의 치료시기가 겨우 1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는 데도 조기 치료를 받은 유아 그룹이 병의 진행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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