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탄카멘왕 생전 얼굴 모습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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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탄카멘왕 생전 얼굴 모습 복원
  • 윤종원
  • 승인 2005.05.1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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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가면과 찬란한 부장품으로 잘알려진 고대 이집트의 소년왕 투탄카멘의 실제 얼굴 모습이 옛 초상화에 그려진 동안과 매우 흡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살이 통통한 뺨과 함께 가계의 특질인 피개교합(윗턱의 앞니가 아래턱의 앞니를 지나치게 덮는 것)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파악된 투탄카멘왕의 얼굴은 사상 처음으로 미라를 단층촬영해 얻은 자료를 토대로 복원됐다.

10일 공개된 이 얼굴 사진은 1922년 그의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가면의 형상과도 매우 닮았다.

이번 복원 작업은 예술가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프랑스와 미국,이집트의 3개팀이 각기 별도로 3천300년전에 존재했던 이 인물의 미라 단층촬영 사진 1천700여 장을 토대로 진행했다.

이집트 고대유물보존위원회의 자히 하와스 사무국장은 "(복원된) 얼굴과 두개골 모양이 연꽃 속에서 피어오르는 태양신 형상의 어린이 모습으로 그려진 투탄카멘왕의 생김새와 놀라울 만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9세에 왕위에 오른 투탄카멘왕은 단층촬영결과 19세에 사망했으며 당시 키 165cm에 건강했으나 체격은 가냘펐던 것으로 추정됐다.

하와스 사무국장은 별도로 작업했던 3개국 팀의 복원 결과가 얼굴의 기본 형태나 크기,모양,눈의 위치,두개골 형태 등에서 같거나 매우 흡사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초인 이번 단층 촬영 작업은 지난 1월5일 이집트 룩소의 왕들의 계곡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기원전 1323년경 사망한 투탄카멘왕이 두개골을 가격당해 피살됐다거나 사고로 가슴에 큰 상처를 입어 죽었다는 그동안의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촬영 결과 분석에서 투탄카멘왕이 죽기 며칠 전 왼쪽 허벅지 뼈가 부러져 밖으로 삐어져나올 정도의 큰 부상을 당했으며 이 상처를 통한 감염이 사망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와스 사무국장은 고대 이집트 왕들의 것을 포함해 모든 미라를 단층촬영하는 5개년 계획을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미라를 단층 촬영 사진 및 복원된 얼굴모습과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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