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안질환인 백내장의 진행을 차단하는 혁명적인 치료물질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내장은 현재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으며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합성 수정체로 대체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 신약은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며 백내장 초기에 투여할 경우 백내장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다고 이를 개발한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앤드루 아벨(Andrew Abell) 박사는 밝혔다.
백내장은 칼파인이라는 단백질이 수정체를 구성하는 크리스탈린이라는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발생하는데 이 약은 칼파인을 억제해 백내장의 형성을 막는다고 아벨 박사는 설명했다.
아벨 박사는 팀 로벨 박사와 함께 이 약을 상업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칼파인 제약회사(Calpain Therapeutics)를 설립했다. 칼파인 제약회사는 잠을 자기 전에 눈에 흘려 넣을 수 있는 점안액이나 연고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백내장이 형성되는 초기단계는 환자 자신도 알기 어렵지만 주기적인 눈 검사를 통해 포착할 수 있으며 이때부터 이 약을 투여하면 백내장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아벨 박사는 밝혔다.
특히 한쪽 눈에 백내장이 형성되면 다른 눈마저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백내장을 유발하는 단백질 칼파인은 노화, 당뇨병, 눈 부상, 흡연, 음주, 자외선 노출,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등에 의해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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