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PSA 검사, 득보다 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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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PSA 검사, 득보다 실 많다
  • 병원신문
  • 승인 2011.10.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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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중년 남성들이 전립선암 조기 진단을 위해 흔히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받지만, 이 검사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왔다.

미 정부 산하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PSTF)는 7일 그동안의 검토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건강한 남성의 경우 연령대에 상관 없이 정기 암 검사의 일환으로 PSA 검사를 받지 말 것을 권고했다.

미 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75세 이상 남성에 대해서는 PSA 검사를 받지 말 것을 권고해 왔으나 태스크포스는 PSA 검사가 유용하지 않은 연령대를 전 연령대로 확대한 것이다.

지금까지 50세 이상 남성 대부분이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게 좋다"는 가정 아래 한 차례 이상 PSA 검사를 받아 왔다.

태스크포스를 이끈 베일러의과대학의 버지니아 모여 박사는 "우리는 PSA 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진단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 에너지를 들여 왔는데 그러한 시간과 노력, 에너지, 열정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검사(PSA 지칭) 대신 더 유용한 검사법을 찾는 데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태스크포스는 혈액 속에 PSA 수치가 높다는 게 반드시 전립선암이 자라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높은 PSA 수치는 종종 단순한 전립선비대증, 그리고 감염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체에 치명적이기에는 종양의 성장 속도가 너무 느린 경우도 높은 PSA 수치가 나타난다는 게 태스크포스가 내린 결론이다.

기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이 포착된 남성의 40%에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자라기에는 종양의 성장 속도가 너무 느린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할 경우 조직검사와 수술, 방사능 치료로 말미암아 발기부전, 요실금, 감염과 같은 부작용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위험도 있다고 모여 박사는 지적했다.

모여 교수는 PSA 검사로 전립선암을 찾아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30%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40~60세 남성의 3분의 1은 몸속에 암을 키우고 있으나 "설사 PSA 검사로 이를 찾아내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일생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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