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원인은 신경스테로이드 결핍
상태바
MS 원인은 신경스테로이드 결핍
  • 병원신문
  • 승인 2011.09.26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은 신경세포의 재생과 기능 유지를 돕기 위해 뇌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인 신경스테로이드의 결핍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옴으로써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다발성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신경섬유를 보호하는 신경수초(myelin sheath)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무엇이 면역체계의 이러한 비정상 반응을 유발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크리스 파워(Chris Power) 박사는 다발성경화증 환자와 정상인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신경스테로이드의 하나인 알로프레그나놀론(allopregnanolone)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유전자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23일 보도했다.

실제로 환자의 뇌 검사와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파워 박사는 밝혔다.

다발성경화증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뇌 검사에서는 알로프레그나놀론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또 다발성경화증 동물모델인 자가면역성 뇌척수염(EAE) 쥐들에 이 신경스테로이드를 투여한 결과 신경염증, 신경수초-축삭 손상이 억제되는 등 전체적인 병변의 강도가 50% 낮아졌다.

신경스테로이드가 뇌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신경스테로이드의 결핍이 다발성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다발성경화증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은 여러가지 있으나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약효가 떨어져 증세는 계속 진행된다.

알로프레그나놀론은 이미 화학적으로 합성돼 다른 뇌질환인 간질, 우울증 등의 치료 목적으로 일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워 박사는 전망했다.

이 신경스테로이드를 꾸준히 투여하면 다발성경화증의 진행을 차단하고 일부 증세는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도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