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증식방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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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증식방법 찾았다
  • 병원신문
  • 승인 2011.09.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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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등의 치료에 필요한 골수의 조혈모세포를 대량 증식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혈액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채취하지만 그 수가 적기 때문에 환자에게 이식하기에 앞서 증식시켜야 하는데 현재의 방법으로는 많은 양을 얻기가 어렵다.

미국 스토워스 의학연구소(Stowers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의 존 페리(John Perry) 박사는 쥐의 골수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100배로 증식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페리 박사는 골수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를 줄기세포의 상태를 유지한 채 증식시키려면 증식, 분화억제, 세포사멸(apoptosis) 차단 등 3가지의 절차가 필요한데 이를 모두 해결할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페리 박사는 쥐의 골수에서 분리한 조혈모세포를 가지고 증식과 세포사멸 억제에 관여하는 두 핵심 유전경로(Wnt/beta-catenin, PI3K/Akt)를 분석한 결과 Wnt/beta-catenin 경로 하나만으로는 분화는 막을 수 있어도 세포사멸을 차단할 수 없고 PI3K/Akt 경로가 함께 작용해야만 분화와 세포사멸 없이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람의 골수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쓰자면 조직적합성이 일치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따라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조직적합성이 떨어져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이 이식이 가능한 제대혈의 조혈모세포를 이 방법으로 증식해 사용할 수 있다고 페리 박사는 말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쥐 조혈모세포의 이 같은 증식 메커니즘이 사람의 조혈모세포에도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유전자와 발달(Genes & Development)' 최신호(9월15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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