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
서울대학교병원은 대동맥판막치료팀이 다리동맥을 이용해 인공 대동맥판막을 삽입하는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을 성공했다고 9월14일 밝혔다.
이번에 시술한 김 모(69) 씨와 류 모(77) 씨는 각각 대동맥 석회화가 심하고 병력이 많다는 이유로 '대동맥판막 치환술'이 어려운 상태였다.
김 교수팀은 두 환자에게 코어판막을 이용한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1주일만에 퇴원했으며 퇴원 후 수술예후도 좋은 상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고령, 고혈압, 흡연 등의 이유로 판막이 좁아져 심장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는 질환이다. 흉통, 실신, 심부전 등의 증상이 생기면 평균 생존 기간이 1~ 3년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선 전신마취 후 가슴을 열고 좁아진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대동맥판막 대치술'을 실시해야 하지만 위험성이 높아 40%의 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효수 교수는 "시술이 보편화된 미국 및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현재 도입단계"라며 "이번 연구가 이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데 의학적 근거와 기틀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치료에 쓰인 인공판막은 오는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대동맥 판막 협착증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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