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줄기세포로 인슐린생산 세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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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줄기세포로 인슐린생산 세포 만들어
  • 병원신문
  • 승인 2011.09.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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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자궁내막(endometrium)에 있는 줄기세포를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서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예일 대학의 하비에르 산타마리아(Xavier Santamaria) 박사는 인간의 자궁내막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로 분화시켰으며 이를 당뇨병 쥐에 이식한 결과 인슐린이 만들어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일 보도했다.

산타마리아 박사는 자궁내막 줄기세포를 특수 영양소와 성장인자를 섞은 배양액에 넣어 3주가 지나자 베타세포의 형태를 띠면서 인슐린을 포함, 베타세포가 만드는 단백질이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성숙된 베타세포를 당뇨병을 유발시켜 인슐린을 거의 만들지 못하고 혈당이 높은 당뇨병 모델 쥐의 신장피막(renal capsule)에 주입한 결과 실험이 계속된 6주 내내 인슐린이 만들어졌다.

다만 혈당은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돼 당뇨병이 완치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베타세포가 주입되지 않은 당뇨병 쥐들은 기력을 상실하면서 당뇨병 합병증의 하나인 백내장이 발생했으나 베타세포가 주입된 당뇨병 쥐들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백내장도 나타나지 않았다.

산타마리아 박사는 자궁내막 줄기세포 분화과정에서 사용하는 배양액을 개선하면 보다 성능이 좋은 베타세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베타세포는 여성 당뇨병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식해도 거부반응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자궁내막 조직샘플 은행을 만들면 자궁을 절제한 여성 당뇨병 환자나 남성 환자도 조직적합성이 일치하는 샘플을 찾아 베타세포를 만들어 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산타마리아 박사는 말했다.

이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베타세포는 면역체계에 의해 베타세포가 파괴돼 거의 남아있지 않은 1형(소아)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할 것이지만 면역체계가 주입되는 베타세포마저 공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먼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2형(성인)당뇨병은 인슐린은 어느 정도 생산되면서도 세포가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새로운 베타세포를 주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인슐린을 거의 생산하지 못하는 말기 당뇨병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산타마리아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 '분자치료(Molecular Therap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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