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치명적 형태의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제 젤보라프(화학명: 베무라페니브)를 승인했다고 AFP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스위스 로슈 제약회사의 미국 자회사인 지넨테크 사가 개발한 이 흑색종 치료제는 흑색종의 약 50%를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변이(BRAF V600E)에 대한 표적 치료제로 하루 2회 경구투여하게 되어 있다.
BRAF 유전자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지만 이 유전자가 변이되면 흑색종 암세포가 전이되며 전체 흑색종의 거의 50%가 이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젤보라프의 2-3상 임상시험에 관여한 뉴욕 대학 흑색종 프로그램실장 애너 패블릭(Anna Pavlick) 박사는 밝혔다.
패블릭 박사는 이 신약의 승인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흑색종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임상시험에서는 젤보라프가 투여된 그룹이 표준항암화학요법 그룹보다 사망률이 평균 6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DA는 젤보라프의 승인과 함께 흑색종 환자의 암세포가 이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를 가려낼 수 있는 '4800 BRAF V600 변이검사법'도 승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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