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잦은 낙상, 치매 징후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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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잦은 낙상, 치매 징후일수도
  • 병원신문
  • 승인 2011.07.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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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낙상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의 징후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소의 수전 스타크(Susan Stark) 박사는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스타크 박사는 치매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건강과 인지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남녀노인 125명(평균연령 74.5세)을 대상으로 치매환자의 뇌에 나타나는 독성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뇌척수액검사로 측정하고 8개월에 걸쳐 낙상 빈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낮은 그룹은 낙상률이 약 30%인데 비해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은 그룹은 66%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알코올 중독, 교육수준, 연령, 복용하는 약 등 낙상의 일반적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몸이 아래쪽으로 무너지면서 넘어져 다치는 것을 말한다.

스타크 박사는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균형-보행장애와 시각-공간감각장애는 치매와도 연관이 있다고 밝히고 치매는 기억상실과 사고능력 손상 같은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앞서 이러한 장애가 올 수 있음을 이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크 박사는 이 연구대상자들은 모두 인지기능이 정상이고 건강에도 문제가 없어 외견상으로는 일반 노인들과 다른 게 전혀 없었다면서 치매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뇌의 변화에 앞서 그 어떤 다른 변화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스타크 박사는 말했다.

일례로 치매환자는 인지기능 저하에 앞서 체중이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의 마리아 카리요(Maria Carrillo) 박사는 치매는 증상이 표면화되기 10여년 전부터 뇌에 "보이지 않는" 생물학적 변화가 나타난다는 증거가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면서 낙상이 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알츠하이머학회 국제학술회의(Alzheimer's As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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