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수호 고장 대구, 환자복지 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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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수호 고장 대구, 환자복지 위해 뭉쳤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7.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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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와 대구경북병원회,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전 국민 서명운동 순회 행사 개최

충효의 고장이자 국채보상운동과 같은 주권수호의 고장 대구에서 환자의 약국 선택권을 되찾기 위한 병원계 주요 인사들의 결의가 모아졌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와 대구경북병원회(회장 박경동·효성병원장)는 7월13일(水) 정오 대구 효성병원 드림홀에서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전 국민 서명운동 순회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상철 병원협회장과 김윤수 서울시병원회장, 이상석 병협 상근부회장 등 외빈과 박경동 대구경북병원회장, 인주철 전 대구경북병원회장(전 경북대병원장), 조수호 구미차병원장, 차순도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김준우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 하정옥 영남대의료원장, 이관호 영남대병원장, 김징균 세강병원장, 곽동혁 곽병원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대부분 병원장들이 빠짐없이 참석해 단결력을 과시했다.

병원협회 서석완 보험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성상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구 지역 의료계 리더이신 유수의 병원장님들의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후 “의약분업 시행 11년째를 맞고 있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약품비 절감을 통한 보험재정 안정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고 오히려 국민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회장은 이어 “그간 당국에 여러 차례 개선책을 제시했으나 개선은커녕 올바른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이제 국민의 힘으로 잘못된 의약분업을 바로 잡아 국민의 선택권을 되찾아 주기 위해 병원계가 분연히 일어났다”며 “대구는 그간 국가가 위기상황에 빠졌을 때나 정당한 권리를 빼앗겼을 때 앞장서서 이를 바로잡아 온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도시인 만큼 이 자리에서 열리는 오늘 행사가 하나의 큰 전환점이자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 도입 당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환자 중심의 제도를 표방했지만 실상은 환자의 선택권과 편의는 외면하고 병원 내 약사의 조제를 금지함으로써 애초의 취지를 상실한 채 의약분업 제도가 10년 이상 경과해 왔다.

이로 인한 피해는 병원 밖 약국을 찾아 헤매는 국민과 환자가 고스란히 입고 있으며, 정부는 지금까지도 적극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병원계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이날 병원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성상철 회장과 박경동 회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참석 병원장들은 이날 서명식을 갖고 진정한 환자복지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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