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서약 늘었으나 실제 이식은 줄어
상태바
장기기증 서약 늘었으나 실제 이식은 줄어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1.07.05 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기증 희망자가 매년 늘고 있는데도 실제 장기이식 수술이 이뤄진 사례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해진(한나라당) 의원은 7월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장기기증 희망자 등록현황’ 자료에서 장기기증 희망자가 2008년 58만4천119명에서 2010년 92만5천176명으로 30만명 이상 대폭 늘어났으나 뇌사 기증자 장기이식 현황은 2008년 1천140건에서 2010년 1천125건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장기기증 희망자는 2006년 39만5천80명에서 2007년 49만2천785명, 2008년 58만4천119명 등으로 매년 10만명 가까이 증가하다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인 2009년 78만7천30명, 2010년 92만5천17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장기기증 희망자의 급증세가 실제 장기기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최근 5년간 뇌사 기증자 장기이식 현황은 2006년 598건, 2007년 674건, 2008년 1140건으로 늘다가 2009년 1천130건, 2010년 1천125건으로 소폭 줄었다.

이처럼 장기이식 사례가 늘지 않는 원인에 대해 조 의원은 “장기 기증 희망자가 뇌사 상태에 빠질 경우에는 가족의 의사에 따라 장기 기증이 결정되는데, 가족이 뇌사 판정 자체를 반대하면 뇌사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기증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