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알아보는 척도, 월경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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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알아보는 척도, 월경관리 중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1.06.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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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산부인과 월경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분석
본인의 월경상태와 자궁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여성건강을 알려주는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월경상태와 자궁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송은규) 산부인과 외래에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월경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총 7천389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중 과다, 빈발 및 불규칙 월경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5천59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1천793명이었다.

과다, 빈발 및 불규칙 월경으로 치료받은 환자(5천596명)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498명, 2006년 622명, 2010년 898명으로 2003년 대비 1.8배 늘어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2천38명(3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천162명(21%), 30대 987명(18%), 20대 580명(10%) 등으로 나타났다.

또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으로 치료받은 환자(1천793명) 중 원래 월경을 하던 여성이 과거 월경주기의 3배 이상의 기간 동안 월경이 없거나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속발성 무월경' 환자가 1천370명으로 가장 많았다.

난소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난소의 기능을 관장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의 기능 이상으로 초경이 있어야 할 나이 (2차 성징이 없는 경우는 만14세, 2차 성징이 있는 경우는 만16세)가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는 '원발성 무월경'이 423명이었다.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으로 치료받은 환자(1천793명)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165명, 2006년 212명, 2010년 297명으로 2003년 대비 1.8배 늘어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787명(4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71명(26%), 40대 256명(14%), 10대 256명(14%)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조문경 교수는 “월경주기가 항상 일정하던 여성이 갑자기 한 달에 두 번 또는 두 달 만에 한 번 월경을 하는 경우 스트레스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없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병적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한 검사를 해야한다”며 “월경과 자궁건강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기에 건강한 식사와 일정한 수면패턴을 통해 호르몬의 원활한 기능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문경 교수는 “급격한 체중의 변화, 심한 운동 등으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 정신적 스트레스, 심한 다이어트 등을 피하고, 걷기위주의 운동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요가 등의 근력운동을 통해 자궁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임신과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여성건강을 알아보는 척도라 불릴 정도도 중요한 장기가 바로 자궁이다.

그럼에도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이나 생리과다, 생리전 증후군으로 인한 피부트러블, 심지어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몇 달을 거르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오래 지속되면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자라면 누구라도 본인의 월경상태와 자궁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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