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지 긴 남성 무릎 잘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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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지 긴 남성 무릎 잘 다친다
  • 병원신문
  • 승인 2011.05.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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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연구진 밝혀

유독 약지가 긴 남성들은 무릎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약지와 검지의 길이가 많이 차이 날수록 관절염이나 무릎 부상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디아콘헤메트(Diakonhjemmet) 병원의 이다 하우젠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의학 학술지 '류머티즘과 관절염'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미국 메사추세츠주 프래밍험에 거주하는 51세부터 92세까지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무릎질환과 손가락 길이 차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들은 먼저 약지와 검지의 길이 차이를 기준으로 응답자를 세 집단으로 나눴다.

남성은 세 집단 중 길이차이가 큰 상위 집단과 차이가 작은 하위집단을 비교한 결과 상위 집단의 무릎 손상률이 78%나 높았다.

반면 여성은 손가락 길이 차이와 무릎 손상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에 비해 일반적으로 남성의 손은 상대적으로 검지가 짧고, 약지가 길다. 하지만 성별과 관계없이 태아기에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양 손가락의 길이 차이는 커진다는 것이 통설이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손가락 길이 차이는 공격적 성향과 운동능력과 연관이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 이 같은 패턴이 무릎과 손 관절염 등 일부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 이론적 설명은 테스토스테론 조기 노출의 영향을 지목한다.

하우젠 박사는 "관절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은 테스토스테론에 예민하기 때문에 더 많이 이 호르몬에 노출될수록 무릎 연골조직이 더 쉽게 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손가락 형태를 보인 남성들이 공격성과 운동기술이 높기 때문에 무릎 관절이 다치기 쉬운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된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긴 약지를 가졌다고 해서 너무 심각히 관절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무릎 부상이나 관절염은 사실 나이와 육체적 활동 여부, 몸무게 같은 요소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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